무언의 길

하퍼의 마음속에는 사실 프레스턴을 위한 자리가 있었다.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남자를 믿지 않았고, 자신 같은 사람은 또 다른 짝짓기를 할 자격이 없다고 느꼈다. 스텔라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, 하퍼는 커튼을 젖혔고 그곳에 얼어붙은 채 서 있는 프레스턴을 보았다.

밖에서 들어오는 빛이 그에게 비쳐, 그의 눈이 눈물이 고인 것처럼 보였다. 하퍼는 프레스턴의 시선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재빨리 시선을 돌리고 고개를 숙였다. 잠시 그곳에 서 있던 프레스턴이 입을 열었다. "짐은 다 쌌어?"

하퍼는 고개를 끄덕이고 근처에 있는 상자를 잡으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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